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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라도'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등록일 2016.09.23조회수 687
 

우리는 '전라도'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동문화재단 조상열 대표

 

우리는 전라도, 호남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누구나 ‘문화예술’하면 전라도를 떠올린다. 그러나 과연 호남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바로 알고 이를 즐길 줄 아는 이는 몇이나 될까.


‘전라도’를 ‘호남’ 또는 ‘남도’라 일컫는다. ‘전라도’라는 이름은 행정구역의 개념보다 역사·문화, 정치, 지리적 개념에 가까운 표현이다. ‘호남’이란 명칭도 김제 벽골제의 남쪽이라는 설과 금강의 옛 이름인 ‘호강(湖江)’의 남쪽이라는 설이 있다. 이처럼 ‘남도’는 행정보다 문화적 개념이다.

씹을수록 우러나는 깊고 진한 맛
지리 환경과 역사,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식(食)문화, 질곡의 역사와 문화를 일궈왔던 전라도사람들 등 수 많은 꺼리가 온축되어 있는 전라도는 ‘남도문화의 보고’라 할만하다. 한 단어로 축약하기 힘들지만, 전라도는 뚝배기보다는 장맛, 투박한 뚝배기의 질박한 멋은 물론 그 속에 담겨 있는 장맛은 또 다른 멋이다. 씹을수록 우러나는 깊고 진한 맛, ‘게미’라는 말로 종결지을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한국을 한국 사람보다 더, 전라도를 전라도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고수가 꽤 있다. 내가 만난 사람 중에 담양군 대덕면에서 살았던 귀화독일인 교수 베르너 사세는 한국인보다 한국의 역사와 정신문화를 깊이 있게 연구한 전문가다. 사세의 제자 빈도림도 현재 담양에 살면서 한국문화에 흠뻑 빠져있는 ‘한국사람’이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지낸 이참도 ‘참 한국사람’이다. 독일인으로 20여 년 전 귀화해서 이한우란 이름으로 활동한 유명인이었는데, 훗날 이참으로 개명했다. 처음엔 한국의 도우미가 된다는 뜻의 이한우(李韓佑)였고, 이제는 참된 한국사람으로 살겠다는 뜻으로 이참(李참)이라 했단다.
 
호남이 미래 문화융성 허브 될 것
지붕 위에 올라 있는 사람은 방안에 비가 새는 것을 알 수 없고, 숲을 바라보는 사람은 개개의 나무가 병이 들었는지 알기 어렵다. 호남의 밖에서 호남을 바라보고, 그 미래를 고민하니 객관적으로 호남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건강한 사회 조성을 위한 기반 요소인 역지사지의 사고가 작용하게 된다.


그 동안 광주·전남의 정책은 호남의 참가치를 알려는 깊은 노력과 바른 알림이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해왔다. 근시안적 행정이 호남의 내일과 먼 미래를 생각하는 백년대계를 놓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개개인은 어떤가. 스스로가 태어나 성장하고 터전 삼아 살고 있는 자기 지역에 대한 진가를 제대로 아는지, 알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지, 소중한 가치를 망각하곤 하며 긍정보다는 부정의 기미가 먼저 솟아 때때로 일을 그르치고 있지는 않는지 자문해 본다.


2018년은 ‘전라도’로 이름 정해진(定道) 10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전라도 미래 천년을 위한 각계의 연구와 그것을 기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있다. 좋은 물건이 있어야 좋은 값을 부를 수 있다. 제 물건의 가치를 모를 때 제 값을 받을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이치. 지역의 역사와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야말로 무가지보(無價之寶)다.


호남인이 호남을 공부해야 한다. 이렇게 준비한 ‘무가지보’의 에너지는 호남 미래 천년을 위한 대장정의 거보(巨步)에 응축된 연료로 그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호남을 알면 한국을 알게 되고, 세계도 보인다. 호남이야말로 미래 국가문화 융성의 허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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