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문화재단

메인메뉴

대동문화재단은 남도 문화를 일궈가는 시민 문화운동 단체입니다.

대동문화재단운영이사회활동

활동

<황영성> "작가는 작업실에 있을 때가 본연 모습이죠"

등록일 2015.06.24조회수 2075
작가로 돌아온 '거장' 황영성 화백
광주시립미술관장 퇴임 후 작품 매진
오는 28일 미국 뉴욕 슈킨갤러리 전시
드로잉 작품 등 2천년대 초반 작품 포함
오는 10월 8일 상하이서도 초대전 예정

"이제 모든 껍질을 벗고 작가로 돌아왔습니다. 끊임 없는 욕구와 열정을 창작으로 꽃피워내야죠. 작가는 작업실에 있을 때 살아있는 겁니다."

황영성(74·조선대 미대 명예교수) 화백은 남도의 평야와 , 초가집 등 우리 농촌의 서정성과 향토성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담아낸 대표적 원로작가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9월 광주시립미술관장에서 물러난 후 휴식과 작품활동을 병행해 왔다.

이제는 '거장'이라 불러도 무방한 황 화백이 오는 28일부터 7월24일까지 세계 현대미술 중심지인 미국 뉴욕 첼시 슈킨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사실상 작가로서의 컴백전이다.

이번 미국 전시는 지난 1980년 9월 한국문화원 개관초대전, 2000년 미국 뉴욕 파슨스대미술관에 이어 세번째이며 미국 단독 개인전으로는 두번째여서 의미가 크다.

그는 80년 전시에서 자신의 초가집 마을과 시장 풍경 연작 등을 선보여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 등 현지 언론으로부터 한국의 미를 자신만의 색채로 표현,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로도 활동했던 이집트 출신 샘과 틸의 관심과 주선으로 성사됐다.

이들과의 인연은 독일 뮌헨 전시 때 알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들 큐레이터는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아랍현대미술전'을 기획할만큼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지를 무대로 활동 중이며 참신한 기획과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 한국의 미와 전통, 가족 등 정서를 독특한 조형언어로 그려내는 황 화백의 작품이 가진 예술성을 높이 평가,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 주제는 'Painting beyond the grid'(벽을 허문 그림들)이다.

전시에는 드로잉 작품에서부터 혼합물로 그린 회화, 단색화를 연상케 하는 2천년대 초기작품들이 주류를 이루며 3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황영성 화백은 앞서 '고향이야기'를 주제로 고향이나 가족, 초가집 등 기존 작품과 최근작 등 50여년의 화업을 살필 수 있는 작품에 주력해 왔다.

특히 1970년대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고향을 주제로 한 작품은 고희를 넘은 현재까지의 작업의 모토가 되고 있다.

황 작가는 70년대 소재의 내역과 색채의 감각이 어우러져 서정적 양식화로 진행될 조형적 향방에서 나아가 80년대 독특한 기호화와 공간의 증식 패턴을 통한 공간의 점유, 95년 이후 한층 기호적인 요소 증대와 공간의 증식을 통한 만물의 가족 표현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는 독특한 향토성과 서정성으로 투박하고 질박한 고향과 가족이미지를 예술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고향과 가족은 사람들의 가정이 아니라 동물과 식물, 주변의 사물이 함께 공존하는 조화와 상생으로서의 가족, 인간과 우주의 조화 등을 존재에 대한 포용적 시선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해 "내 작업의 회고와 정리, 새로운 시작,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나이를 먹어도 작가는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끝없이 고민하고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이 평생의 업"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전시에서도 그의 화두는 '가족'이다.

황 작가는 "고향은 가족의 의미와 깊은 관계가 있으면서도 또 다른 내 작품의 요소"라며 "후배 작가들도 앞으로 자신의 활동 반경을 넓혀 국제적으로 뻗어가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미국 전시 후 오는 10월 8일 중국 상하이 히말라야미술관 초대전, 프랑스 전시 등을 준비 중이다.

그는 "내 작품은 회색에서 녹색, 최근에는 흰색과 검정 등이 주조를 이뤘는데 나는 모든 색을 좋아한다"며 "다양한 색으로 나만의 형상을 표현하는 것이 꿈이자 작가로서의 욕구"라고 강조했다.

황 화백은 모교인 조선대 미대에서 평생 후학 양성에 힘썼고 정년 퇴임 후 광주시립미술관장 역임 후 작품창작에 매진하고 있다.

황 화백의 행보는 말해준다.

거장이 살아있음을 그리고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고 있다.


무등일보 / 2015년 5월 19일 / 최민석 기자
  • (61637) 광주광역시 남구 중앙로 87(서동), KBC빌딩 12층 | T. 062-461-1500(대표번호) / 062-674-6567(문화사업국)F. 062-674-6560E-MAIL. ddmh21@hanmail.net
  • COPYRIGHT (C) 2014 DAEDONG CULTURE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